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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주사, 美 투자 2개월만에 배당금 108억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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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주사, 美 투자 2개월만에 배당금 108억원 받아

입력
2017.12.19 15: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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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유레카 주식 1억달러 매입

셰일가스 수송, 가공 사업 투자

투자액 10% 분기 배당으로 회수

SK(주), 글로벌 투자 첫 결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북미 셰일가스 수송ㆍ가공(G&P) 사업에 투자한 지 2개월 만에 1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겼다. 올해 들어 글로벌 투자 전문 지주회사를 표방하며 해외 투자를 본격화한 이후 첫 성과다.

SK㈜는 “미국 G&P 업체인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로부터 1,000만달러(약 108억원)의 배당금을 확보했다”며 “이번 배당금은 올해 4분기 몫으로 내년에도 분기 배당수익을 계속 받게 된다”고 18일 밝혔다. G&P 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해 판매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서비스를 의미한다.

지난 10월 SK㈜는 1억달러(약 1,085억원)를 투자해 유레카의 주식 1만362주를 사들이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투자 금액의 10%를 분기 배당으로 회수한 셈이다.

유레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에 걸쳐 있는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있는 G&P 전문기업으로, 연간 1,7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이송할 수 있는 개더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고정 수수료 기반의 장기(10년 이상) 계약을 보유해 사업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3년 이상 사전 검토와 준비를 거친 끝에 유레카 투자를 결정했던 SK㈜는 단기적으로는 투자 수익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ㆍ수송ㆍ공급을 아우르는 밸류 체인(가치 사슬)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사업본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며 자원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고, SK㈜의 자회사인 SK E&S가 미국 내 액화천연가스(LNG) 액화공장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SK㈜ 관계자는 “올해 투자한 1조7,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글로벌 투자에 투입됐다”며 “내년은 에너지 외에도 바이오 제약, 반도체 소재 분야 등에서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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