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사고로 근로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자 타워크레인 노조가 작업을 중단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노총 전국타워크레인 설·해체 노동조합은 이달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3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및 안전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집회 당일 전국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근로자들은 작업을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는 전날 경기 평택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타워크레인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만 19명의 근로자가 사고로 숨졌다고 노조는 밝혔다.
정회운 노조위원장은 “타워크레인 설ㆍ해체 근로자들은 동료를 잃었다는 슬픔에 이른바 ‘멘붕’ 상태를 겪고 있다”며 “잦은 사고로 더는 이대로 작업하지 못하겠다는 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고 예방 및 안전대책과 관련해서는 “타워크레인 설ㆍ해체 자격증 도입과 관련해 필요한 예산이 하나도 편성되지 않았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찾아내겠다”며 “현행 정기 점검은 면밀하다고 볼 수 없어서 베테랑 작업자들이 점검에 나설 수 있도록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합원 숫자는 600여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우리가 손을 놓으면 대한민국 건설이 중단될 것”이라며 “26일 모든 타워크레인 설ㆍ해체 근로자들이 작업을 거부할 예정이며 추후 일정은 조합원들과 더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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