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좀비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연상호 감독이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 ‘염력’으로 돌아왔다.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천만 흥행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염력’이 19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점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연 감독이 참석했다.
‘염력’은 평생을 평범하게 살아왔지만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얻게 된 남자 석헌(류승룡)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인 딸 루미(심은경)를 구하기 위해 세상을 놀라게 할 염력을 발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지난 해 생애 첫 실사 영화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연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높였다. 또 사전 공개된 예고편은 한국 영화 예고편 사상 최단 기간 최고 조회수 900만 뷰를 돌파하며 관객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연 감독은 좀비 영화에 이어 초능력 소재인 ‘염력’에 대해 “내가 과욕을 부린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연 감독은 “부산행’ 때문에 좀비 영화를 또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기도 했는데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산행’이 잘 된 것도 그런 새로움을 좋게 봐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톤앤매너 영화를 해봤다”고 ‘염력’의 각본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극 중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보기 전 감독의 이야기만 들은 상태에서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을 실제로 구현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신체의 은밀한 부위까지 사용해서 염력을 구현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류승룡은 평범한 아빠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살을 찌웠다고 밝혔다. “연 감독이 보기 싫은 몸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노력하지 않고 먹고 자기만 반복하니 12kg이 쪘다”고 했다.
류승룡과 부녀 호흡을 맞춘 심은경은 “류승룡 선배는 한 신에 무궁무진한 표정이 나온다. 그걸 옆에서 직접 확인하고 호흡을 맞췄다”며 “표정과 얼굴 근육이 자유자재로 움직이신다. 독보적인 배우다. 한국의 짐 캐리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영화에는 ‘부산행’에서 선한 캐릭터로 등장한 정유미가 강렬한 악역으로 깜짝 변신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연 감독은 “‘부산행’ 당시 나쁜 역할 한 번 해볼 생각 없느냐고 물어봤는데 생각 있다고 했다”며 “나중에 시나리오를 받고 굉장히 당황한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력’은 1월 말 개봉 예정이다.
사진=임민환 기자 limm@sporbiz.co.kr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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