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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 北 “흥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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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 北 “흥미없다”

입력
2017.12.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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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장 이브 로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장 이브 로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전제조건 없는 대북 대화’ 발언에 대해 “미국이 일관성이 없이 내붙였다 떼곤 하는 대화 간판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19일 밝혔다.

신문은 이날 ‘우리의 핵 억제력은 흥정물로 될 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틸러슨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타령과 그에 대한 백악관의 행태를 보면 대화공세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우리가 핵 포기를 논하는 대화에 응하지 않는 경우 해상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내용을 담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조선(대북) 제재결의를 조작하기 위한 사전포석을 깔아놓으려는 시도로 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전제조건 있는 회담을 제기하든,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제기하든 미국이 노리는 것은 우리 국가의 핵 포기”라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협상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선택한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 공화국의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제조건 없는 첫 만남’이라는 파격적인 대북 대화를 제안했다가 사흘 뒤에 ‘북한 도발의 지속적인 중단’을 북핵 대화 시작의 전제로 내걸며 후퇴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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