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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올슉업’ 시대착오적이지만 사랑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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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올슉업’ 시대착오적이지만 사랑스러운

입력
2017.1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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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팝스타 고(故)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뷔 전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올슉업’이 올해에도 관객들을 찾았다. 손호영, 휘성, 허영생, 정대현, 박정아, 제이민, 이예은 등 화려한 캐스트들과 함께 연말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슉업’은 ‘하트브레이크 호텔’, ‘러브 미 텐더’ 등 고 프레슬리가 남긴 명곡 24곡으로 채워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청년 엘비스가 감옥에서 나온 뒤 정숙법이 존재하는 보수적이고 다소 지루한 마을에 사랑과 음악을 전파하며 생기를 불어넣는 과정을 그린다. 주크박스 뮤지컬만의 흥미로운 분위기와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력, 누구나 멜로디를 흥얼거릴 수 있을법한 노래들로 구성됐다는 점은 이 작품이 가진 큰 장점이다.

무대 역시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해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불필요한 부분에서 힘을 빼고 집중할 부분에 집중해 불필요한 시선 빼앗김이 없다. 다양한 인물을 소화하며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조연 배우들의 연기 역시 발군이다.

다만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스토리로 풀어냈음에도 눈에 띄는 시대착오적인 장면들이 아쉽다. 싫다는 사람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다소 스토킹 같은 장면을 ‘사랑’이라고 포장하거나, 과정이 어떻든 결말만 아름답다면 ‘로맨스’가 완성된다는 식의 전개 등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모두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하기 위해 다소 급하게 등장인물들이 서로 짝을 맺는 결말도 엉성하다. ‘올슉업’은 4년 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공연을 거듭하며 스토리라인을 조금씩 섬세하게 가다듬고 있다. 이번 공연의 아쉬운 점들을 다음 공연에서 보완할 것을 기대한다.

배우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등 음향 문제만 조금 더 가다듬는다면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듣는 고 프레슬리의 명곡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 7세 이상. 145분.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사진=OSEN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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