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투신 직후 병원 이송… 현재는 퇴원 상태
해당 학교 학폭위, 가해자 1명 전학ㆍ2명은 학급교체 처분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에 시달리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지난달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크게 다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내 한 공립 초등학교 6학년인 A(12)군은 지난달 19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A군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의 수술 끝에 지난 5일 퇴원했다.
투신 당시 A군은 같은 반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 힘들다는 내용의 편지를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초등학교는 A군 퇴원 이후인 지난 11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개최해 가해 학생 3명 중 1명에게 ‘8호’처분인 강제전학, 2명에게는 한 단계 낮은 ‘7호’ 처분인 학급교체 조치를 내린 상태다. 피해자 측에서 이번 주까지 이의제기를 하지 않으면 해당 처벌이 유지되지만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상태라 유명무실한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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