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권영진 시장 수성 vs 김재수 이진훈 이재만 도전장, 김부겸 장관 출마여부 변수
경북은 현역 국회의원 3명 릴레이 출마선언, 구미ㆍ김천시장 및 행정부지사도 출마
내년 6ㆍ13 지방선거를 6개월 가량 앞두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향한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됐다. 연말을 맞은 출마 주자들이 출판기념회와 출마선언 등을 통해 유리한 고지 선점에 나서면서 선거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를 보면 권영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출마선언을 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대구시에 각을 세우고 있는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20일 출마선언한다. 이 청장은 지난달 24일 ‘실사구시에서 답을 찾다’라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시장 출마를 이미 공식화했다.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지난 시장선거 경선에서 보여준 저력을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서는 권 시장의 아성에 김 전 장관과 이 청장, 이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내밀며 4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이 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출마 여부는 대구시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권의 선거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선 연임으로 공석이 되는 경북도지사에는 현역 국회의원 3명이 릴레이 출마선언으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포문은 3선 이철우(김천) 의원이 열었다. 이 의원은 17일 국회정론관에서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연말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당협위원장을 사퇴하고, 경선 전에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3선 김광림(안동) 의원도 19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특허청장 재경부차관, 국회 예결위원 6회 역임 등을 내세우는 김 의원은 경제 및 예산통임을 자처하고 있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도 20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한다. 16회 행정고시 수석합격, 경북도 행정부지사,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박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10월3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고, 김영석 영천시장도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구미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도 도지사 출마 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행안부와 청와대 등 공직을 두루 거친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내년 초 도지사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오중기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김영태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 이삼걸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바른정당에서는 권오을 최고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출마 여부를 최종 결심한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은 자유한국당 텃밭이기 때문에 경선 경쟁이 어느 지역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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