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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MBC ‘뉴스데스크’에 시청률 상승

입력
2017.12.18 16:3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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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주요 인사 후 임시체제

촛불집회 등 보도 논조 변화에

시청률 4% 진입 경쟁사 긴장

26일부터 박성호ㆍ손정은 진행

사건 나열 지양하고 분석 위주로

박성호 손정은 앵커는 26일부터 '뉴스데스크'에 새로 투입된다. MBC 제공
박성호 손정은 앵커는 26일부터 '뉴스데스크'에 새로 투입된다. MBC 제공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8일 최승호 MBC 사장이 보도국 주요 인사를 단행한 후 자사의 파업, 세월호 관련 내용 등을 적극 보도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시청률은 오름세여서 방송 뉴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스데스크’는 8일 배현진 아나운서가 하차하고 김수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임시 체제로 전환됐다. 이날부터 ‘뉴스데스크’는 MBC 해직 언론인 복직 관련 기사(8일, 11일), ‘PD수첩’ 관련 기사(12일, 14일) 등을 적극 보도했다. 전 경영진 체제에서는 촛불집회를 축소 보도했던 것과 달리 9일 ‘박근혜 탄핵 1년, 촛불이 이끈 변화’라는 제목의 보도를 하며 관련 사안에 관한 논조도 바꿨다. KBS와 YTN의 파업 상황(9일), 방송통신위원회의 강규형 KBS 이사 해임 건의 추진(11일) 등 방송 현안도 적극적으로 다뤘다.

‘뉴스데스크’의 변화에 ‘시장’은 호의적이다. 평일 2,3%를 맴돌았던 시청률은 4%대에 진입했다. 경쟁프로그램이라 할 KBS ‘뉴스9’(10%대)와 SBS ‘뉴스8’(6%대)에 떨어지는 수치지만 시청률 반등 가능성이 엿보인다. KBS와 SBS 보도국이 긴장하고 있다는 말이 방송계를 돌고 있다.

26일 박성호 손정은 앵커가 투입되면 ‘뉴스데스크’는 더 큰 변화를 맞는다. 사건사고를 나열하는 백화점식 보도를 지양하고 이슈 분석과 비판을 녹인 보도로 선보일 방침이다. 앵커와 시민이 소통하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라 앵커의 역할은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선을 잡아 끄는 화려한 그래픽과 흥미 위주의 사건사고 보도도 지양한다. MBC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지향하는 여러 요소들이 융합해야 하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6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뉴스 특성상 이색적인 형식 보다는 기사를 취사선택하고 설명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급격한 변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뉴스데스크’가 정권 교체에 따라 이전과는 정반대의 편향성을 띨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뉴스데스크’는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어떤 형태를 지향할지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촛불 민심이 세운 정부도 잘못하면 비판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가져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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