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업체 레진코믹스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작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부서를 신설하고 원고료 등 문제로 지적 받았던 내부 시스템도 보완하기로 했다.
레진코믹스를 운영하고 있는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작가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신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성업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작가 커뮤니케이션 부서는 내부에서 조직을 통합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해 집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해당 부서는 작품 외 전반에 대해 작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행정과 정책보완도 주도하는 전담조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 커뮤니케이션 부서 신설로, 기존 레진코믹스 웹툰팀은 작가들과 ‘작품’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한다. 신설 부서는 계약, 정산, 운영을 포함 ‘작품 외’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하게 된다. 해외 서비스에 수익에 대한 정산이 밀렸다거나 작가에게 지각비를 받는다는 등의 최근 잇따른 비판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첫 번째 작가 공지를 지난 12일 게재했다. 14일에는 두 번째 작가 공지를 통해 1월 작가간담회 일정을 안내했고, 간담회에서 다룰 중점 논의 안건에 대한 의견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설되는 작가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방향에 대한 의견수렴과 최근 논란이 된 여러 사안에 대한 작가들의 의견을 받아 최종 준비될 예정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월 간담회에서는 2월 지체상금(지각비) 폐지 후의 마감관리에 대한 문의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운영상 플랫폼의 귀책사유에 따른 보상 관련 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하고 세부적인 보상가이드를 단계적으로 구체화 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 예정이다. 이밖에 레진코믹스 운영정책과 프로세스, 일본과 미국 업무 프로세스와 정산정책, 웹툰 불법복제 대응방법과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공유된다.
이성업 이사는 “중국 정산 지연 지급 문제나 웹소설 서비스 종료 등 여러 사안을 진행함에 있어 저희의 미숙함이 많았다”며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작가들의 의견을 더 귀담아 듣고 운영과 정책 전반에 대해 작가님들과 협의하면서 플랫폼을 보완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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