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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유럽 향하는 신태용 감독, WC 로드맵 그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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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유럽 향하는 신태용 감독, WC 로드맵 그려 나간다

입력
2017.12.1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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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신태용호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고 출항한다. 한일전 완승의 기쁨도 잠시,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은 곧바로 ‘월드컵 체제’로 돌입했다.

신 감독은 일본 도쿄에서 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17일 김포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18일 하루 휴식한 신 감독은 숨을 돌리기도 전에 19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F조 조별예선 첫 경기(6월18일)까지 남은 시간은 181일. 신태용호의 월드컵 로드맵 밑그림은 이미 완성돼 있다. 신 감독은 6개월 동안 오로지 월드컵만을 생각하고 최정예 부대를 만들기 위한 채색 작업을 할 계획이다. 예상보다 이른 유럽행의 목적은 프랑스ㆍ잉글랜드 등에서 활약 중인 국내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헤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은 먼저 프랑스로 향해 석현준(트루아AC), 권창훈(디종FCO)의 경기를 점검할 예정이다. 그 뒤 잉글랜드로 넘어가 손흥민(25ㆍ토트넘)의 경기를 관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손흥민을 비롯해 석현준ㆍ권창훈 등은 소속팀 내에서 입지를 굳힌 뒤 맹활약하고 있다. 손흥민은 연일 선발로 나서며 4경기 연속 득점포를 올리기도 했고 석현준 역시 시즌 5호 골을 기록하며 신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을 중점적으로 체크할 것으로 점쳐진다. 손흥민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먼저 호출된 김신욱(29ㆍ전북)이 E-1 챔피언십에서 득점왕(3골)을 수상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김신욱(197.5cm)과 석현준(190cm) 모두 유럽 선수들과 맞설 수 있는 체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신태용 감독 전술상 측면공격이 주 루트이므로 중앙에 압도적 피지컬의 공격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쿼드 구성상 둘 중 한 명만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파트너로 유력한 또 다른 후보 황희찬(21ㆍ잘츠부르크)은 오스트리아 리그가 휴식기라 이번 유럽파 점검에서 건너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 될 상트페테르부르크/사진=KFA 제공

내년 초 유럽에서 귀국 예정인 신태용 감독은 1월 중순에는 대표팀을 이끌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넘어간다. 2주간 전지훈련을 거친 뒤 1차전 상대 스웨덴에 맞춤형으로 스파링 상대를 구해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이 때도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는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가 제외된다. 동시에 K리그도 아시아 클럽 대항전 일정 탓에 전원 호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신 감독 역시 “이 기간은 의무 소집이 아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멤버가 바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간 부름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깜짝 발탁할 여지도 남아 있다.

여러 차례 옥석가리기를 거쳐 3월에는 월드컵 정예 멤버 윤곽이 드러난다. 이 때부터는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3월 19~27일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라 베스트 멤버를 중심으로 모의고사를 치른다. 신 감독에 따르면 3월 평가전은 조별리그 3차전에 맞춰 ‘가상 독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에 따르면 러시아로 향할 최종 엔트리 23인 명단은 5월 셋째 주에 발표된다. 신태용호는 5월 말 출정식을 겸한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초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하게 된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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