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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커집단, 스마트뱅킹 이용자 대상 공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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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커집단, 스마트뱅킹 이용자 대상 공격 시작”

입력
2017.12.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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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컴퓨터센터 내부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조선컴퓨터센터 내부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의 해커집단이 지난 가을부터 스마트뱅킹 이용자의 비밀번호를 훔치는 공격을 개시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産經)신문은 18일 미국 보안기업 맥아피의 크리스티안 비크 수석 조사관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원하는 해커집단 ‘라자루스(Lazarus)’가 지난 10월쯤부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스마트뱅킹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단말에 바이러스를 심은 메일을 보내는 공격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크 수석조사관은 해커들의 공격 방식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뒤 이 사이트의 지시에 따라 입력한 ID와 비밀번호 등을 훔치는 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크 수석조사관은 그러면서도 이렇게 계좌의 돈을 빼돌릴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 금전이 도난당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집단이 은행, 기업을 표적으로 금전을 뺏는 공격을 한 적은 많지만, 개인의 재산을 집중적으로 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크 수석 조사관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된 상황에서 금전을 훔치려는 목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정치적인 긴장도 이런 새로운 방식의 공격을 감행하는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라자루스는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공격해 8,100만달러(약 883억원)를 빼앗은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50개국에서 기업과 병원 등을 표적으로 데이터 복구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을 실시한 것으로도 추정된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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