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홍대용과학관 국내 최초 인간해시계 설치
“어! 내 몸이 시계바늘이 되었네”
충남 천안의 홍대용과학관이 자신의 몸 그림자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인간해시계(아날레마 해시계)를 국내 과학관 최초로 설치했다.
18일 홍대용과학관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인간해시계를 만들어 체험객이 자신의 그림자로 시간을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인간해시계는 체험자 자신이 그날에 해당하는 달에 서면 그림자가 시곗바늘이 돼 시간을 측정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표준시는 동경 127도로 현재 표준시는 일본 근처 동경 135도에 맞춰져 해시계로 측정해 보면 절기에 따라 짧게는 15분 길게는 45분까지 느리게 측정된다. 이 차이를 ‘균시차’라고 한다. 이곳 인간 해시계는 균시차로 인한 시간 오차까지 보정됐다.
홍대용과학관에는 인간해시계 외에도 전통 해시계와 천문 관측기기들이 있다. 조선 시대 해시계 앙부일구(동양해시계)는 국내 최대 규모다.
또한 별의 위치를 천구에 표시한 혼상, 별들의 위치를 측정하던 소간의, 강우량을 측정하던 측우기 등 다양한 관측기기도 설치돼 있다.
과학관 관계자는 “국내 최대규모 인간해시계가 과학관의 다양한 시설이 관람객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