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개통에서 내년 초로
교각 선로 등 안전점검 후 개통
경북 포항지진으로 이달 말로 예정됐던 동해선 경북 포항~영덕 구간 열차의 개통 시기가 내년 초로 연기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8일 이달 말 열차를 운행하려 했던 동해선 포항∼영덕(44.1㎞)구간을 포항지진으로 시설물 안전 확인을 거친 후 내년 초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은 모든 철도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달 말 운행을 위해 해당 구간 시운전 열차를 운행하던 중으로, 종합시험운행도 19일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포항지진 발생으로 이달 26일까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통한 안전 확인을 거치기로 하고 개통을 연기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부 구조물의 교량 받침에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교량 받침 균열은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으나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안전진단이 끝나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동해선 구간 철도시설물은 내진설계 기준에 따라 내진 1등급(진도 6.0∼6.5)으로 시공됐다. 교량의 교각 기둥은 기초 파일(말뚝)이 땅속 암반층까지 깊게 박혀 지지하도록(선단지지말뚝) 건축됐다. 또 포항지진 후 철도 시설물 주변 액상화를 우려, 추가 조사 및 전문가 자문을 구한 결과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은 포항을 출발해 영덕, 울진을 거쳐 강원 삼척까지 166.3㎞의 단선철도를 개설하는 동해선 철도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영덕~삼척까지 122.2㎞ 구간은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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