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은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의 심혈관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침례교 계열 의료기관인 뱁티스트 헬스 사우스 플로리다(Baptist Health South Florida)의 추크우에메카 오손두 박사 연구팀이 발기부전과 무증상(subclinical) 심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28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발기부전은 동맥경화의 초기 단계에 나타나는 생물학적 표지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오손두 박사는 밝혔다.
우선 발기부전 환자는 혈류중개 혈관확장(FMD: flow-mediated dilation) 초음파 검사에서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FMD는 혈관의 이완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로 이 기능 손상은 동맥경화의 초기에 나타난다.
발기부전 환자는 또 뇌로 들어가는 혈관인 경동맥 벽의 내막-중막 두께(IMT: intima-media thickness)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동맥경화의 초기 신호로 경동맥 벽이 두꺼워지면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진다.
발기부전이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칼슘 침착 수치와도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부분을 다룬 연구논문이 몇 안되는 데다 연구에 필요한 표본크기(sample size)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오손두 박사는 설명했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는 발기부전이 동맥경화 초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결론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발기가 잘 안 될 땐 심장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필요한 검사와 함께 금연,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복용, 혈압 관리, 운동, 식습관 개선 등 심혈관질환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오손두 박사는 강조했다.
발기부전과 심혈관질환은 연령, 흡연, 비만, 당뇨병 등 동일한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혈관의학'(Vascular Medicine) 온라인판(12월 15일 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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