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미나리가 혹한 속에서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남선면 신석리 기느리와 풍산읍 하리 등에서 겨울 미나리를 주로 재배 중이며, 일부 농가가 겨울재배에 성공해 이달부터 본격 출하하고 있다. 청도 한재미나리나 대구 팔공산미나리 등은 주로 2월부터 출하하고 있다.
10여 년 전 귀농, 무위(無爲)농장을 경영하는 권순갑(51) 씨는 미나리비닐하우스 8동 중 2동을 한겨울 출하 할 수 있게 맞춰 재배하는 데 성공, ‘선어대밭 미나리’ 브랜드로 시중에 출하하고 있다. 미나리 재배 경력 3년차인 김형진(46) 씨도 올해부터 한겨울 재배에 성공했다. 김씨는 안동 사투리를 딴 ‘아제 미나리’라는 자체 브랜드로 출하한다. 이들은 여름에 미나리 뿌리줄기를 저온 처리한 뒤 비닐하우스에 옮겨 심는 방법으로 한겨울 출하에 성공했다.
2개월 가량 일찍 출하함에 따라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을 막아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민들에 따르면 시중 판매가는 1㎏에 1만~1만1,000원 선. 2, 3월보다 10~20% 가량 높은 편이다.
미나리는 비타민 A, B, C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며 숙취해소 등 해독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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