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54승에 도전중인 스키점프 최강자 다카나시 사라(21ㆍ일본)가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3위에 그쳤다.
다카나시는 18일(한국시간) 독일 힌터자르텐에서 열린 2017~18 FIS 스키점핑 월드컵 여자 노멀힐 개인전에서 248.8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269.1점의 마렌 룬드비(노르웨이), 2위는 254.7점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독일)가 차지했다. 다카나시는 FIS 월드컵에서 총 53번이나 우승한 이 부문 최강자다.
다카나시는 올해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53승을 달성하며 스키점프 월드컵 사상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남자 선수로는 오스트리아의 그레거 쉴렌자우어(27)가 53승을 올렸다. 여자 선수 중 최다승 2위는 새라 헨드릭슨(미국)의 13승일 정도로 다카나시와 격차가 크다.
하지만 다카나시는 이번 시즌 월드컵 개인전에 네 차례 출전해 3위 두 번, 4위 두 번에 그쳤다. 1승만 더하면 남녀 스키점프 사상 최초로 월드컵 54승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지만, 전날 FIS 월드컵에서 처음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 선수들과 힘을 합쳐 우승한 것이 이번 시즌 유일한 월드컵 우승 기록이다.
이번 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는 룬드비와 알트하우스가 2승씩 나눠 가지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다카나시는 지난 시즌 월드컵 9승을, 2015~16시즌에는 무려 14승을 쓸어 담았다. 다카나시가 시즌 초반 네 차례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1~12시즌 이후 올해가 6년 만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다카나시는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재도전한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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