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울 서초구갑 당협위원장이지만 최근 당무감사에서 낙제점을 받아 컷오프 대상이 된 류여해 한국당 최고위원은 17일 당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홍준표 대표를 맹비난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 감사 절차 및 내용은 물론 탈락 기준 과정에 문제가 많다. 서초갑 당협위원장 박탈은 지극히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 저를 희생시키려는 음모"라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자신의 종합점수가 53.86점으로 커트라인 점수 55점보다 약 1점 낮다고 밝혔다.
그는 "커트라인을 정할 때 원내와 원외의 평균점수를 감안해 원외위원장의 경우 50점으로하거나 전체 원외평균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지만 홍 대표는 불같이 화를 내며 55점안을 주장하며 관철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55점을 기준이 돼어야만 저를 당협위원장에서 탈락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 최고위원은 "서초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당무감사위원장이 직접 나와 감사를 했고 위원장 본인과 이해관계가 있는 서초구 아파트 재개발에 대해 시의원, 구의원이 적극 관여하지 않는다고 문제제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홍(親홍준표) 성향의 당협위원장, 홍 대표의 약점을 잘 아는 당협위원장은 살아남았다"며 "토사구팽 당한 당협위원장들 자리에는 친홍 핵심에 줄을 대고 낙점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이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홍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홍모씨를 영입하려고 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저를 주저앉힐 의도로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등 광역, 기초 자치단체장 선거에 적극 개입해 사적공천을 하려는 의도로 (당무감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동지들과 함께 홍 대표에 대해 적극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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