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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흙’에서 유산균 발견… 미백ㆍ노화방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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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흙’에서 유산균 발견… 미백ㆍ노화방지 효과

입력
2017.12.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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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충남 천안 토양에서 신종 유산균 2종 발견

CN10005 균주, 멜라닌 생성물질 45%ㆍ주름 생성인자 38% 억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충남 천안에서 채취한 흙에서 발견한 CN10005 균주를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특성 분석 결과 CN10005 균주는 피부미백,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충남 천안에서 채취한 흙에서 발견한 CN10005 균주를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특성 분석 결과 CN10005 균주는 피부미백,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유산균 2종을 흙에서 발견했다. 이 중 한 종은 피부 미백,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기능성 자생미생물 발굴 및 다양성 연구’ 사업 결과 신종 유산균 2종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5월부터 전북 순창과 경남 거창, 충남 천안 등 발효식품이 발달한 전국 14개 시ㆍ군의 토양을 채취해 미생물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천안 지역의 토양에서 사람의 체내에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2종(CNC10005, CNC10008)을 분리해 냈다.

유산균 특성 분석 결과 CNC10005 균주는 멜라닌 생성 물질을 45%가량 억제해 피부 미백 기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주름을 생성하는 물질도 38%가량 억제됐다. CNC10008 균주의 특성은 분석 중이다.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발견한 이 세균에 대한 정보를 지난달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에 투고했다.

연구진이 유전자분석을 통해 14개 지역 토양의 세균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 824~6,317종에 이르는 세균 군집(마이크로바이옴)을 확인했다. 이 중 80% 이상이 유전자로만 확인되는 세균으로 토양에서 신종 세균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조사 결과가 신약 개발을 위한 미생물 자원 발굴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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