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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선호하는 나라는?

입력
2017.12.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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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막힌 북한, 익명성ㆍ국제성에 눈독

세계 유명 거래소 해킹, 북한 해커 소행으로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거래가 가장 많은 일본일까? 아니면 비트코인 채굴이 가장 많은 중국일까? 또 아니면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해 제도권에 비트코인을 정식으로 데뷔시킨 미국일까?

모두 아니다. 정답은 북한이다. 비트코인의 최대 장점은 익명성과 국제성이다. 최근 북한은 유엔의 대북 제재로 국제무대에서 정상적인 무역 및 금융활동을 할 수가 없다. 이에 따라 북한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최근 세계 유명 거래소가 해킹 당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북한 해커들의 소행인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보안업체인 시큐어웍스의 선임 분석가인 조슈아 청은 “익명성과 국제성이 보장된 가상화폐 세상은 북한에게 안성맞춤의 공간”이라며 “최근 세계적인 해킹 사례에 북한에 많이 연루됐으며, 북한은 항상 ‘몸값’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큐어웍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3년부터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져 왔으며, 이후로 계속해서 전자 지갑을 털어 왔다.

그렇다면 북한은 지금 어느 정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을까? 시큐어웍스는 북한이 비트코인을 탈취한 뒤 또 다른 가상화폐로 바꾸기 때문에 정확한 비트코인 보유량을 알 수 없지만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해커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장소는 한국이다. 지난 4월부터 계속되어온 한국 가상 화폐 거래소 해킹 공격이 모두 북한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15일 "지난 6월 국내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일어났던 3만6000여명의 회원 정보 유출, 4월과 9월 가상 화폐 거래소 야피존과 코인이즈의 가상 화폐 계좌 탈취 사건 등을 북한 해커 집단이 일으켰다는 증거를 확보해 최근 검찰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탈취했던 가상 화폐는 당시 76억원 규모였지만 현재 가치로는 900억원에 이른다. 북한 해커들은 탈취한 개인 정보를 삭제하는 대가로 빗썸에 60억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국정원은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북한은 비트코인 해킹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채굴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안보국은 최근 북한이 비트코인 채굴은 물론 비트코인을 이용해 물품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 등 경화가 부족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비트코인을 이용,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세상은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에게 숨 쉴 틈을 주는 공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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