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어쩌면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단역배우는 어떤 사람들일까.
17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 '스타로부터 한 발자국'에서는 단역배우들의 치열한 삶을 조명한다.
단역배우는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아주 짧은 대사를 하거나 한 장면만 나오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 영화 '부산행'에서 좀비가 돼 공유와 격투신을 벌이는 대전역 좀비1, '범죄도시'에서 윤계상의 부하로 나와 상인들을 괴롭히던 흑룡파6 등 스타로부터 한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영화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단역배우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제작진은 조금 특별한 오디션을 준비했다. 오디션의 제목은 'SBS스페셜에서 주인공을 찾습니다'였다. 올리자마자 수 백 통의 프로필이 SBS 스페셜 사무실로 날아왔다. 제작진은 심사숙고 끝에 31명의 단역배우를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과정 속에서 스타에 가려져 미처 알지 못했던 단역배우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이준익 영화감독은 "그분들의 어떤 삶의 가치나 직업적 의지에 대해서 정말 함부로 말할 수 없다. 24시간, 단 1초도 그것만을 위해서만 사는 분들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 SBS 스페셜에서는 꿈을 향해 가장 낮은 자세로 달려가는 단역배우들의 몸부림을 통해 꿈의 의미와 무게를 찾아볼 예정이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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