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윤덕여(56)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최근 3회 연속 패배를 당해 4승 5무 26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이 대회에서도 중국에 상대전적 2승 4패로 뒤처져 있다.
2005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번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3전 전패를 당한 것은 2008년 중국 충칭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5위로 중국(13위), 일본(10위), 북한(8위)보다 객관적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윤덕여 감독은 세대교체 실험 대신 김정미, 정설빈, 김도연 등 검증된 자원을 대거 활용했다. 앞서 지난 10월 미국과의 평가전에선 기존 대표팀 멤버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을 교체하며 세대교체 실험을 단행한 것 과는 상반됐다. 이번 대회 성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셈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1차전 일본에 2-3 패배, 2차전 북한에 0-1 패배에 이어 3차전까지 내주며 4팀 중 최하위에 자리했다. 중국은 2연패 후 1승으로 3위를 기록했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에 들어간다. 아시안컵에는 2019 프랑스 FIFA 월드컵 진출권이 달려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일본, 호주, 베트남과 한 조에 묶였다. 총 8팀이 출전하는 아시안컵 본선에선 5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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