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방의원 선거 출마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지뉴(37)가 사실상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에 따르면 우파 성향 정당인 국민생태주의당(PEN)의 아지우손 바호주 대표는 이날 “호나우지뉴가 내년 10월 연방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며, 경선 후보 등록 마감 기간인 내년 4월 전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바호주 대표는 전했다. 앞서 호나우지뉴는 친동생이자 에이전트인 호베르투 아시스를 통해 정계 진출 뜻을 밝힌바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브라질을 정상에 올려놓은 호나우지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AC밀란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한 뒤 2015년 9월 브라질 플루미넨시 클럽을 끝으로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브라질의 축구스타가 정계에 입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4회 우승을 합작한 호마리우(51)와 베베투(53)는 정치로 무대를 옮겨 다시 한솥밥을 먹었다. 호마리우는 지난 6월 브라질사회당(PSB)에서 포데모스(Podemos)로 당적을 옮겨 내년 선거에서 연방상원의원이나 리우 주지사 후보로 출마할 전망이다. 베베투 역시 최근 포데모스에 입당했다. 베베투는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베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리우 주의원으로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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