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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입력
2017.12.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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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에도 ‘농구 지능’ 높아

22경기 만에 4차례 트리플 더블

단일 시즌 최다 기록 돌파 넘봐

남자프로농구 SK 애런 헤인즈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남자프로농구 SK 애런 헤인즈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36ㆍ199㎝)가 올 시즌 22경기 만에 네 차례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지난 9시즌 동안 단 한 차례(2015년 11월8일 인천 전자랜드전) 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벌써 4번이나 완성하며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순위에서 역대 4위로 마르커스 힉스(전 대구 오리온스ㆍ2002~03)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연장까지 43분52초를 뛰며 23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세 부문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팀의 92-87 승리를 이끌었다. 또 지난 10월2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24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 11월1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43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11월18일 서울 삼성전(15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 이은 시즌 네 번째 트리플 더블이다.

한 시즌 리그 전체 54경기 중 절반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헤인즈의 페이스를 볼 때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작성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종전 기록은 2003~04시즌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앨버트 화이트가 8회로 가장 많다. 2000~01시즌 리온 데릭스(7회), 2005~06시즌 크리스 윌리엄스(6회)가 뒤를 이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헤인즈는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33분36초를 뛰며 24.1점 10.7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는 2008~09시즌 국내 무대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주전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헤인즈의 팀 내 비중은 더욱 커졌고, 자연스럽게 어시스트 기록도 늘어났다.

또 워낙 ‘BQ’(농구 지능)가 높아 리그 심판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간다. 2012~13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호흡을 맞췄던 코칭스태프와 동료들도 큰 힘이 된다. 헤인즈는 “김선형이 빠져 ‘포인트 포워드’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이에 따른 체력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원래 운동 능력이 아닌 BQ를 활용한다”고 자신 있어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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