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될 ‘평창 올림픽 선수촌’과 ‘강릉 올림픽 선수촌’이 15일 준공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이날 강원도 평창 선수촌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열었다. 지난 2015년 7월 첫 삽을 뜬 지 2년 5개월여 만이다. 준공식에는 여형구 조직위 대회운영부위원장 겸 사무총장, 노태강 문체부 2차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송석두 강원도행정부지사, 권혁열 강원도의회부의장, 심재국 평창군수,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조직위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설상 종목이 열리는 마운틴 지역에 ‘평창 올림픽 선수촌’, 빙상종목이 열리는 코스탈 지역에 ‘강릉 올림픽 선수촌’을 지었다. 평창 선수촌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모두 사용되고, 강릉 선수촌은 동계올림픽만 쓴다. 평창 선수촌은 용평리조트에서 1,800억 원을 투자해 8개동 15층 600세대(3,894명 수용), 강릉 선수촌은 LH공사에서 2,146억 원을 투자해 9개동 25층 922세대(2,902명 수용) 규모로 건설됐다.
두 곳의 선수촌은 2018년 2월 1일 입촌식을 시작으로 선수들을 맞는다. 선수촌에는 은행, 우체국, 편의점, 미용실, 세탁실, 화원, 레크리에이션 센터, 피트니스 센터, 종교 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운영된다.
평창 선수촌은 1999년 동계 아시안게임 때 개ㆍ폐회식과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용평돔 인근에 건립됐다. 용평돔은 이번 올림픽 때는 선수단과 운영인력 식당을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투표소 등으로 활용된다.
평창 선수촌은 7~8명을 수용하는 85㎡ 타입과 75㎡ 타입, 6명이 사용하는 59㎡ 타입 등 3가지로 이뤄졌고, 강릉 선수촌은 5명이 쓰는 84㎡ 타입과 4명이 지내는 74㎡ 타입 2가지로 지어졌다.
선수들이 사용할 침대의 이불은 지역의 특색에 따라 색상을 달리했다.
평창 선수촌 침대의 이불은 빨간색, 강릉 선수촌은 파란색 이불이 제공된다. 패럴림픽 때는 초록색 이불이 비치되며 이불은 선수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준다. 이불은 동계올림픽 종목들의 픽토그램으로 장식됐고, 키가 큰 선수들을 위해서는 기존 침대의 길이를 늘일 수 있도록 보조 침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패럴림픽 때는 휠체어를 탄 선수들이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방의 문턱을 모두 제거하고, 화장실 거울의 높이도 낮추는 배려를 했다.
평창=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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