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엄정화 앞에서 나이는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했다. 여자 솔로 가수로서 독보적 위치를 보여준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엄정화는 지난 13일 10집 'The Cloud Dream of the Nine(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 파트 2(두 번째 꿈)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엔딩 크레딧'과 수록곡 전체가 베일을 벗었다.
엄정화는 '엔딩 크레딧'을 통해 최근 가장 핫한 장르 중 하나인 레트로 신스팝 장르에 도전했다. 복고적이면서도 트렌디함을 잃지 않은 음악 장르는 엄정화라는 가수와 이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또한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엄정화는 펑키하면서도 화려한 패션 스타일과 안무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관록이 묻어나는 농염함 매력을 적절하게 살렸고, 여왕의 귀환을 뜨겁게 알렸다.
차트에서의 성적은 그닥 좋지 않았지만 대중들의 평가는 뜨거웠다. 돌아온 엄정화의 귀환은 무엇보다 그녀의 매력을 적절히 살린 음악과 스타일의 일치로 보는 재미를 살리고 있다. 무대 위에서 여전히 빛나는 가수라는 것을 입증하며 여성 솔로 가수로서 건재함을 입증했다.
특히 엄정화는 섣부른 변화가 아닌 자신의 색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영민한 전략을 짰다. 무대 위에서 여전히 섹시한 퍼포먼스를 소화할 수 있는 여자 솔로가수. 나이를 잊게 만드는 파격적인 매력이 통했고, 그의 용기는 지지와 갈채로 이어지고 있다.
8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엄정화에게 기존 콘셉트를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 도전이다. 그 사이 수많은 걸그룹과 여자 솔로가 등장했고, 그들이 보여준 매력 또한 상당했다. 그럼에도 엄정화는 자신의 컬러를 지키며 대중에게 '구운몽'을 선사했다. 엄정화의 '구운몽'은 여전히 매혹적이고 아름답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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