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분변서 H5N3형 나와
고병원성 여부 17일쯤 나올 듯
당국, 10㎞ 반경 차단방역 강화

강원 양양군 남대천 일원에서 20여일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이 또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7일 양양군 남대천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AI H5N3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발견 장소는 지난달 21일 저병원성으로 판명된 바 있는 분변 채취지역에서 50여m 떨어진 곳이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과 40여㎞, 양양국제공항과는 10㎞ 가량 떨어진 곳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17일쯤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검출지점 반경 10㎞ 이내 지역 오리, 닭 등 가금류와 식용란 등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등에 대한 예찰 활동과 소독에도 나섰다.
강원지역에서는 지난달 원주천 3건, 남대천 1건 등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4건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조기 차단방역을 위해 24시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저병원성으로 판명되면 이동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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