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농장 8월 이어 또 살충제 나와
피프로닐 설폰 기준치 최대 10배 초과
강원도, 유통계란 긴급 회수조치 나서

강원 철원, 화천지역 2개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가 지난 7일 살충제 성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철원 A농장 계란에서 피프로닐 설폰이 ㎏당 0.2㎎, 화천 B농장 계란의 경우 ㎏당 0.1㎎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인 ㎏당 0.02㎎을 5∼10배 가량 초과한 수치다. 살충제 주요성분인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하면 구토와 복통, 두통, 현기증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
특히 철원 A농장은 지난 8월 17일에도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돼 9월 29일까지 유통이 제한됐던 곳이다. 산란계 3만2,000마리를 사육하면서 하루 2만1,000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강원도는 파악하고 있다. 화천 B농장은 산란계 1만2,500마리가 하루 9,000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살충제 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지난 14일 살충제 성분검출 확인 즉시 농장 보관 계란 유통을 즉각 중지 조치했으며, 회수, 폐기절차에 들어갔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들 농장에서 유통한 계란은 긴급 회수해 폐기 조치토록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했다”며 “원인조사와 함께 지역 내 산란계 농장에 대한 살충제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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