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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야, 공항이야”

입력
2017.12.15 04:4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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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 작품 곳곳에 설치

뮤지컬 공연ㆍ전통문화 체험도

내년 1월 18일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부. 인천공항공사 제공
내년 1월 18일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부. 인천공항공사 제공

해외여행 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한다면 조금 여유를 갖고 곳곳에 놓여있는 미술품을 관람하고 비행기에 오르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떨까.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이 문을 여는 내년 1월까지 터미널 8군데에 국내외 작가의 미술품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출국객을 위해 터미널 3층 전면부에 프랑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의 모빌 작품을 설치한다. 탑승 라운지에는 여행객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이미지화해 화면에 띄워 보여주는 미디어 갤러리가 들어선다. 터미널 양쪽 윙(날개)지역에는 벽면에 다양한 이미지를 표출하는 설치미술가 지니 서의 작품 ‘스트리트 갤러리’가 설치된다.

입국객을 위해 터미널 1층 수하물 수취지역에는 독일의 미디어 아티스트 율리어스 포프(Julius Popp)의 작품이 놓였다. 떨어지는 물방울 위에 ‘Wellcome to Korea(한국에 온 걸 환영합니다)’ 등 메시지를 소리와 함께 띄워 보여주는 미디어 작품이다. 수하물 수취지역에는 숭례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을 그린 작가 김병주의 작품도 걸린다.

2터미널에는 상시 문화공연이 가능한 ‘그레이트홀(Great Hall)’도 마련했다. 이용객들이 앉아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200석 규모의 계단식 관람석을 갖췄다. 1터미널은 간이의자를 배치한 임시무대가 설치돼 있다.

그레이트홀뿐만 아니라 탑승게이트 전면, 터미널 양쪽 지역에선 뮤지컬, 클래식 앙상블, 소규모 스탠딩 공연 등 상설공연과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센터도 들어선다. 이곳에선 한복 입어보기, 한글 에코백 만들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또 기획전시 ‘한글전’이나 사자탈춤, 왕세자의 산책, 전통혼례 신행길 등 퍼레이드도 진행한다.

환승편의지역에는 환승객을 위한 환승 편의지역에는 디지털 도서관, 스포츠ㆍ게임 공간, 인터넷 존, 샤워 룸 등을 배치했다. 안락의자 등 편의시설도 집중 배치했다. 대규모의 한국 전통조경과 높은 자연채광 천장이 조화를 이루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2터미널 만의 특화된 환승지역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설명이다.

2터미널에는 항공기 계류장과 활주로를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홍보관도 설치된다. 2터미널과 인근 북쪽 지역에는 바다, 섬 등과 연계한 특화 경관도 조성한다. 공기정화식물, 수경시설, 화단 등도 곳곳에 설치해 실내 조경면적이 1터미널(1,352㎡)보다 3배 이상(3,799㎡) 넓어졌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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