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스스로 북한을 방문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14일 NHK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도쿄(東京)도내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북 의향에 대한 질문에 “이익이 된다면 언제라도 어디에도 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당사자에게 필요하다면 나 자신이 어디라도 갈 용의가 있다”며 “대립하는 쌍방이 중개를 원하면 거기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NHK는 이에 대해 미국과 북한 모두가 중개를 원한다면 사무총장이 스스로 방북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겠다. 중요한 것은 모든 당사자가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임하는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관련국과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의미있는 대화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며 “비핵화라는 목적을 가지고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회담하고 석유공급 제한을 축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없어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해서도 의견 일치를 봤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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