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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은 우리 회사의 보배예요”

입력
2017.12.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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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기업 선정된 금실레저 정영숙 회장

여성 적극 기용하고 요직에 배치

여성 행복한 일터 만들기 앞장

금실레저산업(주) 정영숙 회장은 "여성이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CEO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대전시의 여성친화기업에 선정돼 받은 현판을 들고 기념촬영한 모습. 금실레저산업(주) 제공
금실레저산업(주) 정영숙 회장은 "여성이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CEO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대전시의 여성친화기업에 선정돼 받은 현판을 들고 기념촬영한 모습. 금실레저산업(주) 제공

“회사의 보배인 여직원들에게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주는 건 당연한 거죠”

13일 대전시의 여성친화기업으로 선정된 금실레저산업㈜ 정영숙(63) 회장은 “회사가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여직원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이 2008년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9홀 규모로 개장한 대중제 골프장은 단기간에 대전의 대표 레저시설로 안착했다. 그는 “힘을 써야 하거나 고된 일은 남직원들이 많이 하지만, 골프장 컨디션이나 조경, 클럽하우스는 여직원들의 섬세한 손길과 노력 덕분에 잘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여직원들을 위해 여성전용휴게실을 설치하고, 수유용품을 구비하는 등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운영하고, 여직원들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금실레저의 여직원들은 고용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 39명의 직원 중 26명의 여직원 모두 정직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직장인에게 가장 민감한 승진 문제도 남녀 예외를 두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능력을 발휘하면 남녀 구분 없이 얼마든지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원칙은 능력을 발휘한 여직원들에게 골프장의 꽃이라는 예약실장은 물론, 영업실장, 재무책임자 등 요직을 맡길 정도로 철저히 지키고 있다. 가끔 쇼핑을 갔다가 스카프 등을 사서 여직원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도 한다.

그는 “살림과 육아까지 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남성보다 몇 배는 힘든데도 회사에 오면 여직원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며 “그런 여직원들에게 평소에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직원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일터를 만드는 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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