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과 2022년 연이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평창과 중국 베이징이 대회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 “이희범(6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차이 치(62)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상호교류 및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도 함께 했다고 조직위는 덧붙였다.
이번 양해각서는 양국 조직위원장 간 협력 의지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ㆍ중 간 관계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의 올림픽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평창 올림픽에 대한 중국 내 관심 조성과 함께 한국 관광과 연계한 대회 입장권 구입 또한 증가할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지식전수와 인력 교류 적극 추진 ▦지속가능성 의식행사ㆍ문화 홍보 교류 방면의 협력 강화 등 한ㆍ중 동계올림픽 조직위 간 협력사항이 포괄적으로 담겼다. 이를 위해 양 조직위는 평창 대회 시 베이징 조직위 옵저버 등 파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회기간 중 자국 또는 연계 홍보관을 통해 전시ㆍ홍보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조직위는 중국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에서 평창 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활동도 펼칠 수 있게 됐다. 웨이보는 일간 실 사용자 1억 6,500만명, 월간 실 사용자 3억7,600만명에 달하는 대표적 SNS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평창올림픽 붐 조성은 물론, 중국 관광객 유치, 입장권 판매 등에도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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