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2시 20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 연간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1년 1조982억달러를 달성한 우리나라 무역액은 이후 4년 연속 연간 1조달러를 넘긴 후, 2015년부터 1조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역대 무역액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9개 국가이며 미국과 중국은 작년에 3조달러를 넘어서며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우리나라 1조달러 달성에는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큰 몫을 했다. 올해 11월 누적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56.6% 늘어난 883억달러를 기록했고, 일반 기계도 역대 최대치인 442억달러(지난해 대비 10.1%증가)를, 석화 405억달러(23.7%) 선박 398억달러(24.2%) 자동차 387억달러4(8.7%) 철강 317억달러(21.0%) 등을 각각 수출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은 지난달 17일 역대 최단 기간 5,000억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 5월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지자 당초 전망치(5,100억달러)를 5,250억~5,3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한국의 수출 증가율(9월 누적 기준)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18.5%를 보이며 세계 수출 순위를 지난해보다 2단계 끌어올린 6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교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현재 3.3%(9월 누적 기준)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품목 다변화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지역별 편차 없이 수출이 성장하고 있어, 역대 2위 교역 비중인 2.9%(2011년 기록)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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