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산새뜰마을 주민공동시설ㆍ집수리 사업 18일 준공

낡은 집과 부족한 생활 인프라 등 열악한 정주 여건 탓에 주민 불편이 컸던 세종시 침산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조치원읍 침산새뜰마을에서 주민 공동이용 시설ㆍ집수리 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조치원읍 침산리는 경사가 심하고 주거 환경이 열악해 주민들의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주택은 한국전쟁(6ㆍ25) 직후에 지어진 탓에 낡고 허술한 데다 소방도로와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생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추질 못했다.
침산리는 이 때문에 2009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지지부진하다 2013년 결국 해제돼 환경 개선이 어려워졌다.

시는 이에 따라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사업 대상 가운데 하나로 침산마을을 선정해 2015부터 마을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섰고, 침산리 일대 7만3,493㎡가 국토교통부의 새뜰마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동력을 확보했다. 새뜰마을 사업은 국토부와 지역발전위원회가 2015년부터 취약지역 주민의 생활여건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민공동체를 중심으로 자활을 돕는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다목적 커뮤니티센터와 마을회관 건립을 시작해 지난달 22일 완공했다.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과 해비다트로부터 사업비(3억원)를 후원 받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6가구의 집을 수리해줬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도시계획도로(길이 313mㆍ폭8m) 개설공사도 오는 20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새뜰마을사업과 별개로 상ㆍ하수도 정비(964m)와 도시가스 개설(1차 188m)도 진행했다. 시는 내년 말까지 마을 주요 지점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도시가스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담장 정비 등 그밖에 마을 여건 사업도 진행한다.
시는 침산리의 마을 공동체와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해 선진지 견학,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 설립 등도 추진했다. 주민들은 광주 발산마을, 임실치즈마을 등을 찾아가 사업 내용을 살펴보고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벤치마킹했다.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 35명의 주민들이 마을협동조합을 결성키로 하고, 비자땀을 흘리며 바리스타 교육 등을 받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사업이 끝난 후에도 주민 스스로 사업을 발굴ㆍ수행할 수 있게 역량 교육과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협동조합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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