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뽑은 스포츠 선수 1위
타이거 우즈가 1조8000억 2위
농구와 골프에서 각각 ‘황제라 불리던 마이클 조던(54)과 타이거 우즈(42ㆍ이상 미국)가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총 수입 1, 2위를 다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프로 입문 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스포츠 선수 25명을 뽑아 14일(한국시간) 소개했다. 포브스는 선수들이 받은 연봉, 보너스, 상금, 광고료, 상품 출시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금, 서적 출판 고료, 골프장 설계비, 그리고 각종 행사 초청료 등을 산출하고 시대에 따른 물가 상승 비율을 적용해 선수들의 프로 입문 후부터 올해 6월 1일까지 벌어들인 평생 자산을 추산했다.
이에 따르면 조던은 올해 현재 총 18억5,000만 달러(약 2조63억원)를 벌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조던은 현역 때 광고 모델로 활동한 음료 회사 게토레이, 스포츠용품 제작업체인 나이키와 지금도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10년 2억7,500만 달러를 주고 매입한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니츠를 구단 가치 7억8,000만 달러로 키워낸 투자의 귀재이기도 하다. 조던은 샬럿의 지분 90%를 보유 중이다.
메이저골프 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한 우즈가 17억 달러(1조8,436억원)로 2위다. 2014년 여러 부상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우즈는 테일러메이드, 브릿지스톤 등 여러 기업을 후원사로 맞이해 부활을 준비한다.
골프의 ‘킹’ 아널드 파머(미국)는 지난해 9월 타계했지만, 그의 이름은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파머의 자산은 14억 달러(1조5,183억원)로 우즈에 이어 3위를 달렸다. 파머의 이름을 딴 골프웨어 매장은 아시아에서만 400여 곳 이상 성업 중으로 태국과 베트남 등지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골프의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12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니클라우스 골프장 코스 설계 회사는 41개국에서 410개 코스를 디자인했다. 니클라우스는 이 중 절반 이상에 직접 간여했다. ‘모터스포츠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ㆍ10억 달러)가 5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영국)이 8억 달러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컴은 은퇴 후 개발과 마케팅에 참여해 잘 알려진 베컴 위스키인 ‘헤이그 클럽’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크리스타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맞대결에선 호날두가 웃었다. 통산 5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7억2,500만 달러)는 12위, 메시(6억 달러)는 16위를 차지했다.
미국프로야구(MLB) 선수 중에선 은퇴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5억7,5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17위에 올랐다. 그는 폭스 스포츠 해설과 곧 전파를 탈 CNBC 리얼리티쇼 진행자로 은퇴 후에도 바쁜 날을 보낸다.
포브스의 평생 자산 순위 25인 집계에서 골프, 농구, 복싱 선수가 모두 15명으로 강세를 보였다. 25명의 평생 수입을 모두 합하면 194억 달러(21조393억원)에 달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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