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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맞는 ‘제주 4ㆍ3 정신’ 세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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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맞는 ‘제주 4ㆍ3 정신’ 세계 알린다

입력
2017.12.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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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

160억 투입, 117개 기념 사업 진행

내년 제주4ㆍ3 70주년을 맞아 4ㆍ3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전 국민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사진은 올해 열린 4ㆍ3추념식. 한국일보 자료사진.
내년 제주4ㆍ3 70주년을 맞아 4ㆍ3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전 국민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사진은 올해 열린 4ㆍ3추념식. 한국일보 자료사진.

내년 제주4ㆍ3 70주년을 맞아 4ㆍ3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전 국민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14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도의회, 도교육청, 제주4ㆍ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기념사업위원회, 4ㆍ3평화재단, 4ㆍ3유족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4ㆍ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최종보고회를 열어 내년도 세부 추진 사업들을 확정했다.

이들은 역사적인 제주4ㆍ3 70주년을 맞아 그날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을 통해 평화ㆍ인권의 가치로 승화시키고, 온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내년을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념사업 추진은 도내 모든 공공기관 및 단체 등이 공동 참여해 ‘4ㆍ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와 연계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4ㆍ3 70주년 기념사업은 추모위령, 문화예술, 학술, 교류협력, 세대전승 등 5대 분야 117개 사업으로 진행된다. 예산은 국비 48억원과 지방비 101억원, 기타 10억원 등 모두 160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들을 보면 4ㆍ3희생자 추념식과 전국 분향소 설치 등 추모 위령 사업, 광화문 4ㆍ3문화제, 4ㆍ3문화예술축전ㆍ아카이브전 등 문화예술사업, 4ㆍ3유족 및 평화 인권 운동가 초청, 일본학술대회 등 교류협력 사업 등이 추진된다. 또 다크투어 프로그램 개발 및 4ㆍ3평화기행, 국민 대 토론회 등 세대 전승 사업, 4ㆍ3과 여성들의 기억, 4ㆍ3왜곡사례 조사, 국제학술대회 등도 마련된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4ㆍ3행방불명인 유해발굴, 4ㆍ3희생자 추가 신고, 제70주년 기념사업 추진, 과거사 피해자 배ㆍ보상 등 제주4ㆍ3의 완전 해결을 국정 100대 과제로 선정했다.

도는 이번 최종보고회를 마지막으로 ‘4ㆍ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사업 발굴과 시행준비를 마무리하고, 제주 4ㆍ3이 앞으로 사회통합을 위한 추모와 위령, 화해와 상생을 통한 평화ㆍ인권의 가치로 승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년도 4ㆍ3사업 예산은 168억원으로 올해 대비 164%를 증액했다”며 “대규모 행사 개최도 중요하지만 세심하게 사업을 챙기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고, 희생자를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70주년을 계기로 비극적인 4ㆍ3의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제주인의 화해와 상생, 배려와 존중의 공존, 역사적 교훈 등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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