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연속 관광객 100만 돌파 도전
평창동계올림픽 앞두고 면세점 설치
23일부터 선등거리 점등 분위기 ‘업’
세계 4대 겨울이벤트인 2018화천산천어축제가 다음달 6일부터 28일까지 강원 화천군 일원에서 열린다.
화천군은 축제 앞서 23일 선등거리 점등식과 세계 최대 실내얼음 조각광장을 개장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군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 선등거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캐나다 퀘벡의 ‘윈터 카니발’을 연상케 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무도회, DJ쇼, 버스킹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이번 축제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역할도 맡는다. 화천군은 스포츠 가상현실(VR) 체험존과 올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와 수호랑 이벤트를 마련해 올림픽 붐업 확산에 나선다. 또 실내얼음조각광장에 테마존을 마련,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국을 상징하는 건축물을 전시한다.
화천군은 특히 전국에서 처음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사후 면세점을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면세점에서 3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면, 출국 시 세금환급 창구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등을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리얼 산타 이벤트’도 관심을 모은다. 군은 올해 핀란드 체신청으로부터 ‘대한민국 산타 우체국 본점 사용권’을 획득했다. “축제 방문객들이 편지나 엽서를 보내면 핀란드 현지 산타로부터 답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산천어축제는 12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표 겨울이벤트다. 경제전문 조사기관들이 추산하는 축제 직간접 경제효과는 매년 1,000억원대에 이른다. 이는 화천군의 한해 예산의 30%가 넘는 규모다. 강원도 접경지역 소도시였던 화천군은 이 축제로 인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접경지라는 특성상 중복규제로 산업기반이 취약했던 화천군에게 산천어축제는 정말 소중한 자산”이라며 “내년 축제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로 관광객을 맞이 하겠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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