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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세계 최초 여성 질염 치료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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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세계 최초 여성 질염 치료장비 개발

입력
2017.12.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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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아주대-에스제이글로벌 산학협력

내년 내수 120억, 수출 100만달러 기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여성 질염 치료장비인 ‘우먼 케어’. 경기도 제공
세계 최초로 개발된 여성 질염 치료장비인 ‘우먼 케어’. 경기도 제공

경기도의 산학 협력 지원사업인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는 살균수와 LED광(光)으로 여성 질염을 치료하는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인 아주대학교 ‘광-의료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의료 미용기기 전문업체인 ㈜에스제이글로벌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세계 최초 여성 질염 치료 장비인 ‘우먼 케어(Woman Care)’ 개발에 성공했다.

질염은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인 락토바실리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국내에서는 500만여 명의 여성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 리서치가 지난해 20세부터 49세까지 여성 2,4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번이라도 질염을 경험한 사람은 73.2%였고 이 중 최근 1년 내 질염을 경험한 사람은 43.5%였다. 또 조사 대상자 중 77%가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먼 케어’는 플라즈마 기술로 만들어진 살균수를 여성의 질염 환부에 분사해 이물질을 제거한 후, LED광을 환부에 쪼여 세균과 박테리아 등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없앤다. 기존 치료 방식은 약물(항진균제) 복용 위주로 이뤄져 간 손상 등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에스제이글로벌은 유럽 등 해외수출을 위해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의 ‘CB인증 (Certification Body)’을 받은 데 이어 의료기기 인증도 진행 중이다. 우선 미용기기 판매로 2018년까지 내수 120억원, 수출 100만달러(11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김평원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질염 치료장비 개발은 의료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경기도가 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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