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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혁신도시 포럼] ““스마트시티 산업화로 시장 선점, 철강처럼 대한민국 먹여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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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혁신도시 포럼] ““스마트시티 산업화로 시장 선점, 철강처럼 대한민국 먹여 살릴 것”

입력
2017.12.14 04:4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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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 호남대 교수 주제발표

[저작권 한국일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일보가 13일 오후 광주시청 2층 무등홀에서 ‘에너지밸리 내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광주ㆍ전남혁신도시포럼에서 서천석 호남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2017-12-13(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일보가 13일 오후 광주시청 2층 무등홀에서 ‘에너지밸리 내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광주ㆍ전남혁신도시포럼에서 서천석 호남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2017-12-13(한국일보)

 

“지금까지의 스마트시티는 모두 잊어주십시오.”

 13일 광주ㆍ전남혁신도시포럼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서천석 호남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광주시가 에너지밸리산단에 조성하려는 스마트에너지시티의 방향성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서 교수는 “엄밀히 말하자면 현재 스마트시티라고 하는 것들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시티가 아니라, ‘스마트한 시티’에 지나지 않는다”며 “광주가 스마트에너지시티를 글로벌 표준 스마트시티로 만들어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스마트시티 사업이 미래의 수출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도 그럴 게 세계 인구의 54%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2050년엔 도시 거주 인구 비율이 66%에 달할 것이라는 유엔의 세계 도시화 전망(2014년)이 나온 터다. 특히 도시는 부 창출의 80%, 전체 에너지 소비의 60%를 차지한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미디어랩의 연구보고서(2015년)까지 나오면서 도시 인프라의 효율적 관리 문제가 급부상했다.

 서 교수는 “스마트에너지시티는 친환경 미래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CBM(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딩, 빅데이터, 모바일 분야) 네트워크 인프라와 스마트홈ㆍ빌딩,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도로ㆍ교통 등의 도시 구성 요소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융합ㆍ연계ㆍ공유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에너지시티가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의 글로벌 표준 모델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에너지밸리산단에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과 실증, 상용화를 위한 리빙랩(생활연구소) 테스트 베드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서 교수는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 이후엔 에너지밸리산단 배후단지에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실제 운영한 뒤 광주공항이 2022년까지 이전하면 그 부지에 글로벌 표준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스마트시티 산업화’다.

서 교수는 “광주가 스마트에너지시티 설계에서부터 운용까지 로열티를 받고 수출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시경쟁력 아니겠느냐”며 “특히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실증과 연계 기술 접목을 통한 지속적인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라는 부수효과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에너지는 도시의 기능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한전을 기반으로 한 빛가람혁신도시와 연계한 스마트에너지시티는 스마트시티 생태계 구축에 있어서 최대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수익창출형 성공 모델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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