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혁신도시와 연계
원천기술 다양한 서비스 개발
해외 수출로 도시 경쟁력 제고
광주 남구에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산업단지를 광주ㆍ전남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의 제3지대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상징인 에너지 분야와 융합한 스마트에너지시티를 에너지밸리산단에 조성해 혁신도시의 외연 확장과 도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13일 한국일보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광주시 등이 주관한 ‘에너지밸리 내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 포럼에서 빛가람혁신도시와 연계한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계획과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오후 광주시청 2층 무등홀에서 열린 광주ㆍ전남혁신도시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서천석 호남대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화두가 된 사업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표준 모델이 없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광주가 에너지밸리산단에 빛가람혁신도시와 연계한 스마트에너지시티를 스마트시티의 글로벌 표준으로 만든다면 스마트시티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는 선도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2020년 세계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무려 1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에너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스마트시티의 원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다면 도시경쟁력 제고는 물론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통신업체인 ㈜피피아이 표진구 부사장도 “한국전력을 기반으로 한 빛가람혁신도시의 에너지 분야와 융합한 스마트시티 콘텐츠와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인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등 스마트에너지시티 사업과 연결되면 수많은 일자리 창출을 동반한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도 빛가람혁신도시와 광주 에너지밸리산단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밸리 조성이 국정과제에 포함되고, 관련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친환경 미래에너지 연구개발 및 에너지신산업 선도도시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광주가 스마트에너지시티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어낸다면 광주만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철강산업처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에너지밸리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광주ㆍ전남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인 에너지밸리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에너지밸리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연구기관, 관련업체 입주도 늘어나는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신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스마트시티(Smart City)란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기술(ICT)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도시. 도로, 교통, 환경, 주거, 공장시설 등 일상 생활에서 대두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CT 기술과 친환경에너지를 도입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