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의 대북 ‘무조건 대화’ 제안에 “적극 환영”

중국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조건 없는 대북 대화 제안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의 제안과 관련,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생각과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쌍궤병행(雙軌竝行: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했다”면서 “양측이 마주 보며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북한이 대화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고 한반도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면서 “미국은 이미 여러 차례 ‘4노(NO) 원칙’(북한 정권의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 38선 이북으로의 미군 파견을 추구하지 않는다) 입장을 밝혔고 한반도에서 절대 전쟁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에 대해서 유관 각국의 입장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