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김용현 책임연구원 리포트 통해 강조

늘어나는 독거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노케어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충남연구원 김용현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충남리포트(286호)에서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방식의 일자리 사업인 ‘노노케어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처음 도입된 이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건강한 노인에게 일자리를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둬 맞춤형 노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주목 받고 있으나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충남의 독거노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참여한 노인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만큼 이 사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내 독거노인은 2015년 9만3,766명에서 올해 6월 기준 1만3,418명으로 10.3%(9,652명)이나 늘었지만 이 사업에 참여한 노인은 올해 10월 기준 3,961명, 수혜노인은 8,396명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사업 참여ㆍ수혜노인을 조사한 결과 경제적 이유로 참여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무엇보다 고령임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만족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수혜 노인들도 말벗 위주의 정서적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이웃이나 지인이 참여하다 보니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참여노인과 수혜노인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저소득층에 초점이 맞춰진 선발 기준 때문에 사업수행 능력이 부족한 노인이 선발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참여ㆍ수혜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할 행정서류도가 복잡해 눈높이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연구원은 “이 사업이 고령화에 대응한 맞춤형 사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서비스 다양화, 참여자 교육 개선, 수행기관과 보건소, 지자체 등이 연계한 수혜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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