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고용 시장에 좀처럼 볕이 들지 않고 있다. 월별 신규 취업자가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밑돌았고, 월간 기준 청년 실업률이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13일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3,000명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 증가폭은 10월 27만9,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월별 신규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2~7월까지 30만명대를 유지하다 8월 21만2,000명으로 떨어진 이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5,000명) 건설업(6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 금융 및 보험업(-2만1,000명)에서는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신규 취업자가 2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빠른 은퇴 이후 곧바로 생계전선으로 나가는 50대 취업자도 11만2,000명 늘었다. 25~29세에서도 3만7,000명 증가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취업자가 모두 줄었다.
청년 실업률은 9.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추경 사업의 일환으로 지방직 공무원 추가 채용이 있어서 실업자로 분류되는 응시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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