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포르투갈)에게 FC바르셀로나가 반박을 가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호셉 비베스 FC 바르셀로나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롱도르(Ballon d'Or) 2017년 수상자 호날두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우리는 항상 그를 엄청난 선수이자 경쟁상대로 여겨왔지만, 이곳 (바르셀로나 홈 구장) 캄프 누에서는 보름마다 사상 최고의 선수를 볼 수 있다. 그는 바로 리오넬 메시(30ㆍ아르헨티나)”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8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열린 제62회 시상식에서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차지한 뒤 자신이 사상 최고라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발롱도르는 1959년부터 프랑스 일간지 프랑스풋볼이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트로피를 차지했고, 통산 수상 횟수 5번을 채워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날두는 수상 직후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과 인터뷰에서 “발롱도르를 빼더라도 나만큼 개인상 트로피를 많이 수집한 선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사상 최고 선수”라고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그는 또 “다른 선수들을 존중하지만, 아직 나보다 나은 선수를 못 봤다. 내가 지금까지 못한 것은 다른 선수도 못했다. 내가 해낸 것을 다른 선수들이 못하는 것은 종종 봤다”고 스스로를 추켜 올렸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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