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민관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溫풍기 나누美人’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복지사각지대를 없애자는 취지로 지난해 9월부터 추진 중인 자원봉사활동이다.
이 운동의 특징은 인구 1만1,000명 남짓한 풍기읍에서 재능기부 20명, 자원봉사 6명, 정기후원 78명, 나눔가게 64곳, 단체 5곳 등 164명의 적지 않은 인원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지난달엔 혼자 사는 안모(73)씨에게 자원봉사자들이 나눔가게 참여업체가 제공하는 자재와 자발적 후원금 등으로 40㎡의 주택을 새로 지어 제공했다.
‘온풍기 나누미인’은 ▦수리수리 마수리-집수리지원 ▦춘풍화가-봄맞이대청소 ▦춘하추동 봄봄봄 ▦뽀송뽀송 이불세탁 서비스 및 생활물품지원 ▦자원봉사자 등으로 나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및 위기가정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들을 덜어 준다.
수리수리마수리 팀은 도배 미장 설계 전기 등 재능기부자 14명이 올 한해 동안 주거복지지원 6가구, 집 신축 1건, 기타 이사지원 및 환경개선 10건을 지원했다.
춘풍화가 팀은 동양대학교 철도운전제어과 학생들과 연계해 20곳의 가정 및 복시시설, 경로당을 방문해 봄맞이 대청소를 지원했고, 춘하추동 팀은 20구가에 선풍기 이불 등 계절별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뽀송뽀송 팀은 이불세탁 마저 어려운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 등의 세탁을 책임지고, 자원봉사자 팀은 대상 가구에 주기적으로 안부전화를 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점검한다.
조강기 풍기읍장은 “매달 1만원 이상 후원자들과 식당 서비스 등의 현물 후원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복지사각지대를 근본적으로 제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