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마다 명함 변화 후처리 기술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업계 최초
잭 라이언, 더 틱 등 100여편 제공
유료 기술 ‘돌비 비전’ 추격 나서
삼성전자의 첨단 영상기술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10플러스’가 적용된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다. HDR10플러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는 업계 최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제작한 HDR10플러스 콘텐츠를 QLED TV와 초고화질(UHD) TV 사용자들이 13일부터 시청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아마존이 HDR10플러스를 적용한 영상 콘텐츠는 인기 시리즈 ‘잭 라이언’ ‘더 그랜드 투어’ ‘더 틱’ ‘높은 성의 사나이’ 등을 비롯해 100여 편이다. 국내 시청자들도 TV 응용소프트웨어(앱)를 통해 볼 수 있지만, 아마존 프라임 자체 콘텐츠는 아직 한글 자막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삼성전자가 HDR를 토대로 독자 개발한 HDR10플러스는 콘텐츠 단위가 아닌 장면마다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표현하는 후처리 기술이다. 돌비의 ‘돌비 비전’처럼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
돌비 비전이 유료로 제공되는 기술인 데 반해 삼성전자는 HDR10플러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으로 공개하는 게 차이다. 돌비 비전은 현재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 MGM 등이 채택했다.
아마존 비디오 부문 그레그 하트 부사장은 “전 세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고객이 HDR10플러스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궁극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HDR10플러스와 아마존의 조합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돌비 비전을 추격하기 위해 HDR10플러스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20세기 폭스, 일본 파나소닉과 함께 ‘HDR10플러스 연합’을 구축했다. 내년 1월에는 UHD얼라이언스처럼 HDR10플러스 라이선스 기관을 설립한 뒤 인증ㆍ로고 프로그램을 도입해 더 많은 할리우드 영화사와 콘텐츠 제작사, TV 제조사 등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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