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심석희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 제품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평창 동계올림픽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관련 마케팅 활동도 한창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마케팅은 업계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패션, 유통업계 공식 후원사들은 대회 상징인 '마스코트' 등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 약 35억 인구의 시선이 이번 동계올림픽에 쏠린 만큼 후원사 입장에서는 기업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후원사인 롯데백화점 평창 공식 스토어에서는 패션, 잡화, 리빙, 식품 등 800여 품목을 판매 중이다. 대표 상품은 이번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백호)'과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반달가슴곰)'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파우치, 쿠션, 수면 안대 등이다. 물론 최근 가장 화제가 된 것은 ‘평창 롱패딩’과 ‘스니커즈’다.
롯데 측이 당초 3만장을 준비한 평창 롱패딩은 판매 전날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등 품절 사태를 겪었다. 평창 스니커즈도 초도물량 5만 켤레의 4배를 웃도는 20만 건의 예약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후원사 노스페이스 역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비니와 머플러, 장갑 등 방한 액세서리를 비롯해 티셔츠와 재킷, 모자 등 총 60여종에 달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한정판 아이템들을 내놨다.
대회 흥행에는 선수단의 좋은 성적뿐 아니라, 이러한 마케팅 활동을 통한 ‘붐업’ 분위기 조성이 필수 요소다. 따라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붐업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달 만난 신용식 평창조직위 대회조정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붐업 분위기 조성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직위는 후원사의 온, 오프라인 매체 기사 게재, 킬러 콘텐츠 제작을 위한 종합 기획 및 광고 집행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국내 후원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활발히 이뤄졌다. 후원사 삼성전자는 마케팅 포인트를 ‘스마트 올림픽’으로 정하고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단 3,000여명 전원에게 ‘갤럭시노트3’를 무상 제공했다.
물론 마케팅 열기가 지나치다 보면 간혹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회조직위는 최근 일부 기업들의 앰부시(Ambushㆍ매복) 마케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자사 광고나 판촉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공식 후원사만 사용할 수 있는 올림픽 관련 명칭이나 로고 대신 '도전', '승리' 등 일반 명사를 활용한 응원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앞서 6일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끌면서 사기 사건이 발생하거나 관련 업계에서 롱패딩을 활용,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앰부시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으며 심지어 위조상품까지 제조,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대회 후원사의 경쟁기업인 비후원사들이 국가대표 전, 현직 선수들을 활용해 국가대표나 평창 대회를 응원하는 내용, 동계종목과 평창을 연계하는 등의 앰부시 마케팅 광고도 늘고 있다.
조직위는 이를 대회 후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대가 지불 없이 대회 연계 홍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무임승차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류철호 조직위 법무담당관은 “대회 지식재산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위조상품 제조, 판매와 앰부시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어 경찰청과 특허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법 위반으로 처벌, 제재를 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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