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화성 탐사를 목표로 달 유인 탐사를 재개하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에 지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 우주정책 행정지침에 서명한 뒤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우주 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에는 (달에) 국기를 꽂고 발자국만 남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 유인탐사 재개는 종국적으로 화성탐사, 그리고 언젠가 그 너머의 더 많은 세계로 나아가는 궁극적인 임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9년 7월 20일 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이후, 미국은 1970년대 초반까지 달 탐사 활동을 벌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고 아름다운 별들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가능성을 상상해 보라”며 “그것이 미국이 다시 하는 것으로, 우리는 큰 꿈을 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우주정책 지침은 인류탐험과 발견에 대한 우주프로그램에 다시 집중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다른 국가와 함께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고, 화성과 태양계 등 다른 목적지 탐사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033년 화성 유인탐사 성공을 목표로 한 나사 지원법률에 서명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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