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침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일제히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선보였다. 실제 체감온도는 -20도 가까이 내려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2.2도다. 전북 장수 -13.4도, 인천 강화 -14.0도, 경북 봉화 -15.2도, 경기 동두천 -16.1도, 충북 제천 -17.2도 등 많은 지역의 아침 수은주가 최저 -17도 가까이 떨어졌다.
칼바람까지 가세해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갔다. 체감온도는 외부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이 바람과 한기에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추운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의 체감온도는 -17도다. 같은 시각 인천 -15도, 안양 -16도, 김포 -17도, 포천 -19도, 대구 -11도, 양구 -20도 등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오전 9시를 기해 서울ㆍ남양주ㆍ양평ㆍ김포ㆍ철원ㆍ양구ㆍ인제 등 수도권ㆍ강원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 ‘위험’(-15.4 미만) 단계에 포함됐다. 체감온도가 ‘위험’ 단계면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저체온증과 함께 동상의 위험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충북 제천, 강원 일대, 경기 파주ㆍ의정부ㆍ양주ㆍ포천ㆍ연천ㆍ동두천에는 한파경보가 내렸다.
서울과 인천(강화), 경북 일대, 충북(제천ㆍ영동 제외), 강원도(정선평지ㆍ원주ㆍ영월ㆍ태백), 경기 여주ㆍ가평ㆍ양평ㆍ광주ㆍ안성ㆍ이천ㆍ용인ㆍ하남ㆍ남양주ㆍ구리ㆍ고양ㆍ김포ㆍ과천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14일까지 이어지면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며 “낮 기온도 중부지방은 영하권에 머무는 등 매우 춥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매서운 한파로 수도관 동파와 같은 시설물 피해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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