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tvN 새 드라마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중무장했다. ‘화유기’ 차승원-이승기, ‘나의 아저씨’ 이선균-아이유, ‘미스터 선샤인’ 이병헌-김태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홍자매(홍정은-홍미란), 박해영, 김은숙 등 스타작가까지 가세했다. ‘톱스타+스타작가=흥행’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할까.
차승원(왼쪽), 이승기
오는 23일 첫 방송예정인 tvN 주말극 ‘화유기’는 방송 전부터 뜨겁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이승기)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차승원)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두 사람 외에도 오연서, 이홍기, 이세영, 김지수, 보라, 이엘, 김성오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화유기’는 이승기가 전역 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승기는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7년여 만에 홍자매와 재회했다. 차승원 역시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이후 약 6년 만에 홍자매와 다시 만났다. 이승기는 “대본을 읽어보니 복귀작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익숙한 소재인 서유기를 판타지로 재해석한 작가님의 대본이 정말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유기’는 방송 전부터 주ㆍ조연을 막론하고 캐스팅 및 하차 기사가 쏟아지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박보검의 출연 고사, 추자현의 하차, 김지수의 합류, 가수 김연우, 작곡가 김형석, 우주소녀 유연정의 카메오 출연 등이다.
아이유(왼쪽), 이선균
이선균, 아이유 주연의 ‘나의 아저씨’도 마찬가지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무던히 버텨왔던 40대 아저씨(이선균)와 그와 전혀 다른 삶이지만 삶의 고단함을 겪고 있는 20대 여자(아이유)가 만나 서로를 치유하는 이야기다.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와 ‘시그널’ 김원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이선균, 아이유와 함께 이지아, 장기용, 오달수, 나문희, 송새벽 등의 캐스팅 소식이 계속 보도되며 기대감이 한층 고조된 상태다. 동시에 40대 남자와 20대 여자의 로맨스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있다. 갈수록 남녀주인공의 나이 차가 커지고 있고, ‘어린 여자’ 판타지를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열여덟 살 차이가 나는 이선균과 아이유의 케미가 잘 맞을지도 의문이다.
이병헌(왼쪽), 김태리
‘미스터 선샤인’은 내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1871년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병헌과 김태리의 조합에 ‘도깨비’ ‘태양의 후예’(태후) 등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끈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으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병헌은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남한산성’ 홍보 인터뷰 당시 “(김 작가의 전성기가) 최고조 상태라면 내 입을 통해 한 번쯤 이야기 해 보고 싶다. 둘 다 전성기가 지나기 전 여전히 힘 있고 표현하는 예민함이 살아있을 때 만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스터 선샤인’ 역시 유연석, 변요한, 김사랑, 배정남, 지승현, 최무성, 김혜은 등 캐스팅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제작비에 SBS 편성이 불발되면서 tvN에서 방송을 앞두고 있다.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출연 배우들의 매니저들은 직접 대본을 받아 전달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도 내년 6월 말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병헌과 김태리가 스무살 차의 나이를 극복하고 ‘도깨비’ 공유-김고은, ‘태후’ 송중기-송혜교 커플만큼 인기를 끌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아무도 알 수 없다.
tvN 드라마는 올해 부진의 끝을 달렸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아르곤’ ‘비밀의 숲’ 등 호평을 받은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안투라지’를 시작으로 ‘시카고 타자기’ ‘내일 그대와’ ‘하백의 신부’ 등이 연이어 실패했다. 조진웅, 서강준, 유아인, 임수정, 신민아, 이제훈, 신세경, 남주혁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었다. tvN 새 드라마가 이러한 실패작의 전철을 밟는 건 아닌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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