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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D-1, '막판 표심 잡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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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D-1, '막판 표심 잡기' 경쟁

입력
2017.12.11 16: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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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문종 의원(가운데)이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보라 의원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문종 의원(가운데)이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보라 의원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1일 한선교ㆍ김성태ㆍ홍문종(기호순) 세 후보는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폈다. 특히 전날 후보 등록이 끝나 사실상 하루만 주어지는 초단기 경선이었던 만큼 분초를 다투는 집중 선거운동이 불을 뿜었다.

가장 광폭 행보를 보인 건 하루 새 한국과 일본을 오간 홍 후보였다. 친박계 대표로 나선 홍 의원은 전날 출마선언 직후 한국 측 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일본 행 비행기에 올라탔다가 이날 오후 선거운동을 위해 급거 귀국했다. 한일의원연맹은 당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석해 막판 표밭으로 통했다. 홍 후보는 “어제 당 소속 의원들과 저녁 자리를 함께하며 마지막 호소를 했다”면서 “친홍-비홍으로 세력화된 당을 화합과 통합으로 이끌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한일의원연맹 행사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한 후보 측 문제제기를 접수한 당 선관위의 제지로 무산됐을 정도로 후보 간 신경전이 팽팽했다.

한 후보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이주영 후보와 함께 의원회관에 머물며 맨투맨 접촉전략을 썼다. 한 후보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10층부터 3층까지 의원회관에 있는 당 소속 의원들을 모두 만날 계획”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 후보는 친박-비박, 친홍-비홍으로 양분된 이번 경선에서 계파 피로감을 부각시켜 중립지대의 표심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의원회관을 돌며 유세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특징이다. 친박계인 함진규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결정한 김 후보는 ‘100인의 정책전사단’, ‘SNS 테러 대응단 조직’ 등 구체적인 정책들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대중과의 정서적 교감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메시지 정치를 강화하고, 상대의 결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슈파이팅을 위한 조직들을 만들어 정권의 정치전략적 본질을 지속적으로 폭로해 가는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 후보는 ‘각급 회의 원내대표 발언 5분 이내 축소’ 등 이색공약도 내놨다.

하지만 판세는 막판까지도 안개 속이다. 한 초선 의원은 “세 후보 중 한 명으로 마음이 굳어가고 있지만 내일 정견발표에서 어떤 커플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를 보고 결정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초반에는 김 후보, 중반에는 중립지대가 떠올랐지만 현재는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국회인권포럼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주최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올해의 인권상시상식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인 김성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인권포럼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주최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올해의 인권상시상식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인 김성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선교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선교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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